한전 "밀양 송전탑 미합의마을 주민에도 개별 보상"

송전탑 반대대책위 "현금 보상의 마수로 마을 분열시켜" 반발

밀양 송전탑 공사 갈등과 관련해 한국전력이 보상안에 아직 합의하지 마을 주민에게도 개별 지원금 지급하기로 했다.


밀양 송전탑 갈등해소 특별지원협의회는 한전이 경과지 주민들에게 지원하게 될 지역특별지원사업비 세부지급방안과 관련해 현재까지 합의하지 않은 마을의 주민도 한전에 세대별 지원금을 요청하면 직접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요청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요청기한 이후에는 마을공동사업비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합의하지 않은 마을의 지역특별지원사업비중 마을공동사업비(60%)는 밀양시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집행을 대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 건강검진 지원, 선로 인접지역 주거환경 개선, 밤나무 항공방제 불가개소 보상, 특산물 판로지원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전은 밀양시 5개면 30개마을 중 23개 마을과 지역특별지원사업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했고, 아직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는 마을에 대해서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즉각 반발했다.

반대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한전이 아예 '12월 31일까지 현금 개별 보상을 거부하면 마을 자산으로 귀속시키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고, 합의가 되지 않은 마을주민들에게도 현금 보상의 마수를 던져 마을 공동체를 극심한 분열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개별 현금 보상을 하게 되면 공사가 완료된 지역까지 보상범위에 포함시키게 돼 현금으로 보상을 하게 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한전은 돈 몇 백만원으로 주민들을 선택의 늪으로 빠트리고, 마을을 분열의 수렁으로 밀어넣는 악마의 술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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