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전날에 이어 28일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속개해 혁신학교 평가 여부를 둘러싸고 집행부와 격돌하면서 광주시교육청 2014년 본예산 계수조정을 위한 심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 교육위는 앞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본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마무리하고 예산결산위원회로 넘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혁신학교에 대한 규모와 평가, 시기를 둘러싸고 교육위와 집행부가 전혀 양보 없는 기 싸움을 계속하면서 당초 27일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혁신학교 평가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날 오후 10시까지 진통을 겪다가 예산 심의를 마치지 못했고 결국 차수 변경까지 하는 사태를 불러왔다.
교육위는 혁신학교의 객관적 평가 절차가 필요하다며 내년 상반기에 공동평가를 하자고 요구했으나 시교육청은 이를 거부했다.
시교육청은 혁신학교 1년 차는 학교 자체 및 교육청 컨설팅, 2년 차는 외부 용역에 의한 중간 평가, 3년 차는 교육청 맞춤형 컨설팅을 이미 시행했다는 입장이다.
박인화 교육위원장은 "매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혁신학교에 대해 교육감 임기 내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와 공동평가를 하자는 요구를 시교육청이 거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내년도 교육감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현 장휘국 교육감과 시교육위 소속 박인화 위원장, 윤봉근, 정희곤 의원 등이 서로 견제심리가 복잡하게 작용하면서 물러설 수 없는 기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8일에도 시교육위에서 혁신학교 평가문제가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본 예산안 자체가 차수를 변경하며 다음 주까지 넘어가거나 여의치 않으면 혁신학교 관련예산 25억원 전액 또는 일부 예산이 삭감되어 예결위로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