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 마리의 누떼, 케냐로 '대이동'…세계 7대 경관

와일드비스트(누)가 떼를 지어 강을 건너는 마이그레이션(대이동)이 예정보다 5개월 일찍 찾아와 케냐 관광업계가 미소 짓고 있다.

아주 드문 현상으로 기록되는 이번 야생동물 이동은 탄자니아에 속한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계속된 가뭄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 지난 9월 이동해 갔던 동물들이 케냐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관계자가 27일 BBC에 전했다.

케냐의 마라-세렝게티 자연생태계 관리자인 니콜러스 무레로 박사는 "예정대로라면 내년 4월에 돌아와야 할 이들 동물이 이렇게 일찍 대이동을 다시 시작한 경우는 한 번도 본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사는 "동물들이 비쩍 마른 상태"라며, 세렝게티 지역의 가뭄을 조기 대이동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했다.

초지를 찾아 케냐와 탄자니아 국립공원 사이의 악어떼가 우글거리는 강을 건너 이동하는 1백만 마리의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마이그레이션은 세계 7대 경관으로 선정됐으며,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케냐 최고의 장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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