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사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은 12월 5일자 최신호에 '박근혜의 아줌마 외교'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주간문춘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인 비판에 그치지 않고 '미혼'이라는 점을 이용해 박 대통령을 조롱했다.
주간문춘은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다케시마 문제와 군 위안부 문제로 소동을 피우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악담을 퍼뜨리는 '아줌마 외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은 경험이 적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역시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성인 남자친구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고 비꼬았다.
소식을 접한 청와대가 28일 "스스로 부끄럽고 스스로 평생 후회하면서 살게 될 것"이라고 비판한 소식이 알려지자 대부분 일본 네티즌들은 주간문춘을 옹호했다.
한 일본 네티즌은 "겨우 주간지의 기사에 반응하는 청와대"라면서 "참 유치하고 어리석다"라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반일을 부추기면서 왜 그걸 기사로 쓰면 화를 내냐"며 "아베 총리는 저만큼 한국에서 욕 안 먹었는 줄 아나?"라고 지적했다.
이밖의 다른 네티즌들도 "주간문춘 솔직해서 마음에 든다", "많은 일본 국민들은 주간문춘 최신호에 쾌감을 느낀다", "앞으로 일본 언론에서 노골적으로 바보 취급 당하는 일 많이 일어날테니 면역을 키워라" 등의 의견을 적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주간문춘의 보도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일본 내 혐한 기류가 점점 위험하게 흘러가고 있는 거 같다", "주간문춘이 명성에 맞게 객관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게 양국 관계에 좋다고 생각", "한일 관계가 점점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주간문춘이 거기에 불을 붙여서 걱정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주간문춘은 지난 21일, 아베 총리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한국은 단지 어리석은 국가"라고 보도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주간문춘은 1959년 4월 창간된 오래된 잡지로 현재 50만 부 내외를 발간하고 있다. 부수 기준으로 일본 주간지 중 톱3 안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