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다음달 열리는 시국대회에 앞서 국민들의 뜻을 모은 요구안을 지난 19일 청와대에 전달했지만, 지금까지 요구안에 대한 답변은 물론 요구안에 포함된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수용·검토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오히려 박근혜 정부는 날로 높아지는 특검에 대한 국민여론을 묵살·거부하고, 사제단에 대한 마녀사냥과 민족춤패 '출' 관계자 구속 등 공안탄압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생을 악화시는 것"이라며 "이 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민생·민주·평화를 결정적으로 파괴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준비위원회는 △대선개입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철폐와 시간제일자리 확산 중단 △기초연금 공약 이행 △비정규직 철폐 △철도·가스·전력·수도 민영화 저지 △공안탄압 중단과 양심수 석방 등을 촉구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도 국민들의 간절하고 강력한 외침을 묵살, 거부한다면 12월 7일 비상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청와대 인간 띠 잇기'에 돌입해 이 땅의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