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김신욱, 데얀만 신났다

K리그 첫 3년 연속 득점왕에 사실상 1골 남겨

FC서울의 간판 공격수 데얀은 K리그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자료사진=FC서울)
김신욱(울산)과 데얀(서울)의 득점왕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이들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변수다.

울산은 지난 2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8년만의 정규리그 우승 조기 확정이 무산된 울산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경고를 받은 김신욱과 하피냐가 나란히 경고 누적으로 시즌 우승을 결정할 포항과의 40라운드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


데뷔 첫 20골과 득점왕을 노렸던 김신욱은 19골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당한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자칫 김신욱은 득점왕 타이틀을 데얀에게 내줄 위기에 놓였다.

데얀은 최근 3경기에서 6골을 넣는 무서운 파괴력으로 K리그 사상 첫 3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김신욱의 아쉬움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데얀은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득점하며 6골을 넣는 등 이달에 치른 5경기에서 8골을 넣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김신욱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3년 연속 득점왕을 위한 막판 몰아치기에 나섰다.

김신욱에 비해 데얀이 유리해진 결정적인 이유는 출전 경기수다. 김신욱이 36경기에서 19골을 넣은 데 비해 데얀은 28경기에서 18골을 넣고 있다. 득점 수가 같을 경우 출전 경기가 적은 선수에게 타이틀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데얀은 득점왕까지 사실상 1골만을 남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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