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최근 타결된 이란 핵 협상 합의안을 설명하고 이스라엘 측의 이해를 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의 의지를 전달함으로써 최근 국제사회(P5+1)와 이란 간 핵 협상 타결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발을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합의안을 '역사적 실수'라고 비난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험한 말과 고성이 정치적으로 쉬운 일일지는 몰라도 안보를 위해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외교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케리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란 문제는 물론 답보 상태를 보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회담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난다.
미국은 지난 7월 재개된 중동 평화 협상을 내년 4월 말까지 끝내고 합의안을 끌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2월 취임한 케리 장관의 이스라엘 또는 서안지구 방문은 벌써 8번째다.
케리 장관은 이에 앞서 내달 3∼4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무장관 회동에 참석하며 몰도바에도 들러 양국 및 지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