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SHOP) 프로그램'으로 명명된 중소기업의 건강보험 온라인 등록도 애초 지난달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오바마케어 웹사이트(HealthCare.gov)의 접속 불량 사태로 한 달 늦춰진 데 이어 이번에 아예 1년간 미뤄진 것이다.
중소기업도 일반 개인과 마찬가지로 이 웹사이트의 건강보험 거래소에서 종업원을 위한 상품을 구입하고 등록해야 하지만 웹사이트 가동이 원활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내년 11월까지로 연기한 것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또 한 번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
오바마 행정부는 웹사이트가 이달 말까지 정상화하더라도 로그인 폭주로 인한 웹사이트 다운을 막고 700만명에 달하는 개인이나 가족이 우선 가입 및 등록할 수 있게 접속을 분산하려는 차원에서 이런 조처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바마케어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보건복지부는 중소기업도 오프라인에서는 상품 가입 및 등록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샘 그레이브스(공화·미주리) 하원 중소기업위원장은 이번 조처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능력에 대한 미국 국민과 기업의 신뢰가 또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