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대 부부, 딸 3명을 2년 동안 감금·학대

미국에서 10대 자매 3명을 2년 동안 집 안에 가둬놓고 학대한 비정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지역 언론에 따르면 투산 경찰은 페르난도 릭터(34), 소피아 릭터(32) 부부를 납치·아동학대·아동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

이들 부부는 12세, 13세, 17세 자매 3명을 2년 동안 방에 가둬놓고 제대로 먹이지도, 씻기지도 않은 채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피아는 세 자매의 친모이고 페르난도는 의붓아버지다.

페르난도는 미성년 강간 혐의도 있다고 경찰이 밝혀 의붓딸을 성폭행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 자매가 모두 심한 영양실조에 빠졌고 몹시 불결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자매는 넉달에서 6개월 이상 목욕을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어린 두 자매는 언니와 따로 떨어진 방에서 갇혀 있었고 언니 얼굴을 2년 동안 보지 못했다.

세 자매는 하루 한번만 음식을 먹었고 방안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채 짧게는 7개월, 길게는 2년을 지냈다.

이런 기막한 사실은 어린 두 자매가 의붓아버지가 방문을 발로 차고 칼로 위협하자 필사적으로 뛰어 달아나 이웃집으로 피신하면서 드러났다.

이웃 주민 한 명은 5년 동안 옆집에 살았지만 집주인이 누군지 몰랐다고 애리조나 데일리 스타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심지어 빈집인 줄 알았다는 이웃 주민도 있었지만 어떤 주민은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집 안을 수색해 학대와 관련된 증거를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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