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 효성중공업도 Q등급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검찰, 효성중공업 전현직 직원 2명 구속…윗선 개입여부 수사

LS전선에 이어 대기업인 효성중공업도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효성중공업이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한 부품은 원전의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성(Q)등급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효성중공업 전·현직 직원 조모(39)씨와 김모(37)씨 등 2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씨 등은 지난 2010년~2011년 사이 한국수력원자력에 부품을 공급하는 모 대기업 계열사에 저압 전동기를 납품하면서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3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제품은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됐다가 한수원 자체 감사에서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이 적발돼 교체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전성(Q)등급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가 담당 직원 선에서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효성중공업 윗선의 개입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해 효성중공업 전·현직 직원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며 "윗선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하청 업체가 공급한 냉각수 공급용 냉동기의 실링 어셈블리 시험성적서 2건을 위조해 2006년 9월 울진 원전해 공급, 2천 2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LS전선 조모(52)전 차장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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