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반쯤 영도대교 개통식이 열리던 부산 중구 일대에 우렁찬 뱃고동 소리와 폭죽 소리가 울려 퍼지자 길이 214.8m, 너비 25.3m 영도대교가 하늘로 힘차게 일어섰다.
상판이 올라간 다리 밑에선 47년 만에 1천t급 선박이 지나가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항만소방서 소속 소방정 2대는 오색 물대포를 바다 위로 끊임없이 뿜어냈다.
살아생전 도개 장면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머리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은 대교 상판이 올라오자 감격의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부모 손을 잡고 영도대교에 오른 어린 꼬마도 하늘로 치솟은 다리에 눈을 떼지 못했다.
7살 딸아이와 함께 대교를 찾은 서영은(38.중구) 주부는 "저 역시 한 번도 보지 못한 도개교를 제 아이는 어려서부터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영도대교가 광안대교를 뛰어넘는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다 할 관광시설 하나 없어 아쉬웠던 영도대교 주변 상인들은 도개 장면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늘어나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개통식과 함께 부대행사인 추억의 먹거리 장터, 6·25전쟁의 애환을 담은 국민 가수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이' 선발대회까지 열리면서 영도대교 일대엔 7만여 관광객이 몰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