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27일 "내일 오전 9시 특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야당이 불참할 경우 우리 단독으로라도 인사청문보고서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11~12일 이틀에 걸쳐 실시됐으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야당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을 통한 감사원장 임명동의 표결 처리를 요구해왔다. 인사청문회법 제9조 제3항은 "위원회가 정당한 이유없이 임명동의안 등에 대한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치지 아니한 때 의장은 이를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은 "여야가 먼저 의사일정을 합의해오라"면서 새누리당의 직권상정 요구를 거부해왔다.
이 의원은 "내일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을 완료함으로써 직권상정에 대한 강 의장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회의소집 요구와 관련해 의견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부정적 반응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의에 아예 불참하거나 일단 참석해 '일방적 의사일정'을 항의한 뒤 집단퇴장하는 식의 대응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