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의 주인공은 충북 영동군에 사는 60대 J씨 부부.
이들의 따뜻한 인연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7월 어느 날 오후 J씨 부부는 누군가 집 앞에 놓고 간 어린 쌍둥이 자매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서너 살 정도의 두 아이는 옷도 제대로 입혀져 있지 않은 채 한동안 먹지를 못했는지 야윌 대로 야위어 뼈만 앙상한 모습이었다.
두 아이를 곧장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온 J씨 부부는 어린이재단에 이를 알린 뒤 직접 법적 대리인이 돼 이때부터 위탁부모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해외입양 관련 방송을 보면서 위탁양육에 많은 관심을 뒀던 이 부부는 두 아이의 호적도 직접 만들어 주고 친자식과 다름 없이 정성껏 보살폈다.
발견 당시 기아 상태였던 두 아이는 음식물을 넘기지 못하는 거식증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부의 지극한 정성에 이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고, 11년이 지난 지금은 학교 태권도 선수로 활동할 만큼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이런 J씨 부부의 남다른 선행에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는 지난 26일 이들에게 충북도지사 표창을 전달했다.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이정숙 관장은 "위탁 아동이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부단히 노력한 J씨 부부의 노고를 너무나 잘 알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J씨 부부는 "뒤늦게 얻은 두 보물을 키우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됐다"며 "단 한 번도 내가 낳지 않은 아이라 생각지 않았고, 그런 마음을 아이가 알고 건강하게 자라줘 하루하루가 마냥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J씨 부부는 지역 봉사단 단원으로 홀로 사는 노인 무료 급식, 밑반찬 배달 봉사, 초등학교 일일강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