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시 35분쯤 경주시 동천동 경주시청 본관 4층 건물 옥상 난간에서 이모(48) 씨가 술에 취한 채 뛰어내리겠다고 소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시 50분쯤 이 씨를 설득 끝에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체장애 3급이자 기초수급 대상자인 이 씨는 한 달에 4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생활해 왔으며, 이 같은 생활고에 우발적으로 투신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씨가 소동을 벌였지만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형사처벌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이날 출동한 경주경찰서 동천파출소 소속 윤정만 경사는 이 씨가 뛰어내리지 않도록 설득하면서 옥상 난간에 걸쳐 앉아 있던 이 씨를 안쪽으로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구조해 인명피해를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