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겪던 40대, 경주시청서 투신 소동

신병을 비관한 40대 남성이 경주시청에서 투신소동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구조됐다.

27일 오후 1시 35분쯤 경주시 동천동 경주시청 본관 4층 건물 옥상 난간에서 이모(48) 씨가 술에 취한 채 뛰어내리겠다고 소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시 50분쯤 이 씨를 설득 끝에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체장애 3급이자 기초수급 대상자인 이 씨는 한 달에 4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생활해 왔으며, 이 같은 생활고에 우발적으로 투신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씨가 소동을 벌였지만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형사처벌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이날 출동한 경주경찰서 동천파출소 소속 윤정만 경사는 이 씨가 뛰어내리지 않도록 설득하면서 옥상 난간에 걸쳐 앉아 있던 이 씨를 안쪽으로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구조해 인명피해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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