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억류 이연두 "이제는 건강, 그땐 무서웠다"(일문일답)

배우 이연두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웃고 있다. 이연두는 KBS1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촬영차 브라질에 머무르다 약초 밀반출 혐의로 제작진과 함께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가 풀려 지난 18일 무사히 귀국했다.송은석 기자
브라질 아마존 촬영 중 억류됐던 탤런트 이연두가 입을 열었다.

이연두는 27일 서울 혜화동 SM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벌레에 물린 흉터를 제외하곤 이제 몸이 다 회복했다"며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연두는 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브라질 편을 촬영하던 중 약초 채취와 밀반출 혐의로 현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때문에 본래 귀국일보다 3일 늦은 지난 18일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이연두는 "현지 코디네이터 분이 약초를 받았는지 몰라 진술이 엇갈려 일이 더 꼬였던 것 같다"며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몸수색을 당하고, 조사를 받아서 어리둥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조사를 마친 후 숙소에서 와이파이가 돼 한국 상황을 알게 됐다"며 "촬영 기간이 길었고, 조사 당시 무서워 부모님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몸상태는?

건강 체질인지 시차 빼곤 거의 다 회복했다. 벌레 흉터를 치료하는 것 빼곤 건강하다.


▲어떤 조사를 받았나

아마존에서는 어떤 것도 갖고 나오면 안 된다고 하더라. 현지 코디네이터가 부족장에게 선물로 약초를 받은 게 문제가 됐다. 약초는 이전까지 모르고 있다가 경찰서에서 처음 봤다. 상황을 몰라 진술이 엇갈려 일이 더 꼬였던 것 같다.

▲연행 당시 상황은?

당시 화장실에 있다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경찰들이 서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차에 타서 4시간을 이동한 후에 조사를 받았던 것 같다.

▲무섭진 않았나?

이런 경험이 처음이고, 경찰들이 옆에 총까지 갖고 있어서 무섭긴 했다. 그래도 코디네이터분이 '잘 끝날 거라'고 가볍게 얘기를 해서 '금방 끝나겠지'란 생각은 하고 있었다.

▲약초 때문에 조사를 받았는데 테이프까지 압수당했다

우리가 어떤 촬영을 했는지 확인하겠다고 하더라. 현지에 아직 PD님이 남아 계신데 일이 잘 풀릴 것 같다고 하셨다. 무사히 갖고 올 것 같다.

▲한국에서 이 일이 화제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조사를 마치고 숙소에 갔더니 무선인터넷이 됐다. 그래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촬영기간이 길고, 이런 일까지 생기니 부모님이 그리웠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힘이 났다.

▲경찰 조사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촬영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촬영 준비는 철저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존에서 촬영하기 위해선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촬영하면서 문제 상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약초 선물 때문에 일이 꼬여버린 것 같다. 그저 해프닝이라 생각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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