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주일 美대사 "中 방공구역 설정, 안전 해친다"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는 27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가 "안전을 해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날 도쿄에서 재일본 미국상공회의소와 미·일협회의 공동주최로 열린 오찬 강연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케네디 대사는 이날 일본 외교·안보정책의 사령탑 역할을 할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 창설 법안이 참의원을 통과해 성립한 것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히고 동맹국으로서 일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의 태풍 피해 복구를 도우려고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협력하는 것을 거론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이)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장에는 약 600명이 참석했다. 케네디 대사가 일본에서 강연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25∼26일 첫 지방 출장으로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宮城)현, 이와테(岩手)현을 방문해 피해 복구 지원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사관 홍보담당자를 통해 후쿠시마(福島)현도 꼭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는 등 일본 국민을 상대로 미국 지지기반 다지기를 시도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인 케네디 대사는 일본에 온 지 5일 만인 2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회담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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