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27일 최근 손해실적을 기초로 차량모델등급을 책정한 결과 책정대상 206개 모델 중 126개가 변동됐다고 밝혔다.
이 중 수입차는 34개 대상 중 32개가 등급이 인상됐고, 2개 모델은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국산차는 172개 대상 중 인하가 60개, 인상 34개, 기존 등급 유지가 78개로 나타났다.
차량모델등급제도는 자가용 승용차의 자기차량 손해담보(자차담보)에 대해 차량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제도로 지난 2007년 4월 도입됐다.
당국이 자동차보험료 체계 개편 작업에 나선 것은 수입차의 경우 수리비용이 국산차보다 3배 가량 높아 보험금은 많이 가져가지만 보험료가 낮아 국산차 소유자들에게 부담이전가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서다.
이번 등급 책정에서는 최고등급에 외제차가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위 등급을 5구간 추가했다.
이에 따라 16등급을 기준(100%)으로 최고 등급 모델(1등급)의 자차보험료는 200%의 할증이 붙고, 최하위(26등급)는 50%의 할인을 받는다.
크라이슬러와 포드·폭스바겐·인피니티·푸조·볼보 등의 모델은 새로운 등급체계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아 자차보험료가 33.3% 가량 인상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카이런과 뉴카이런 모델의 등급이 각각 5, 4등급으로 상위 등급을 기록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등급조정으로 위험도에 맞는 보험료 부담을 하게 돼 가입자간 형평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간접적으로는 차량 제작사의 부품가격 인하 등 수리비 절감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