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요나라 원전 1천만인 서명' 운동을 벌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씨는 26일 90만 명분의 서명을 중의원과 참의원에 제출했다.
작년 6월에 제출한 것까지 합하면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약 840만명이다.
오에 씨는 서명 제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전 사고의 정보를 감추지 않으면 인체 피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겠느냐"며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대한 반대운동과 원전 반대 운동이 중첩돼 시민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의원을 통과한 특정비밀보호법안은 정부가 멋대로 비밀을 지정할 수 있게 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원전에 관한 정보를 통제해 국민이 사고나 고장 등의 정보를 제대로 알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오에 씨의 발언은 이에 주목한 것이다.
오에씨와 작곡가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 씨 등은 2011년 5월부터 참가자 1천만 명 달성을 목표로 원전 반대 서명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