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방공식별구역 무시작전'...폭격기 발진,합동훈련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에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가운데 미국이 폭격기를 이 지역에 보내 훈련을 실시하는 등 미국의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27일(한국시각) 전날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전략폭격기인 B-52 2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에 사전통보없이 폭격기를 보냈으며, 통상적 임무수행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폭격기는 괌 기지를 출발해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비행하는 동안 중국으로부터 연락이나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상공에 일본의 방공식별구역과 상당부분 중첩되는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뒤 "이 상공에 들어오는 비행기는 중국 정부에 사전통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현상유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시도"라며 비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28일 중일간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다오위댜오) 해상에서 일본과 합동훈련을 벌인다. 이날 합동 훈련에는 미국의 항고모함인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해 상당수의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잠수함은 물론 전투기와 정찰기 등이 대거 참가한다.

구체적인 훈련지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이 주장하는 방공식별구역에서도 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미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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