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에 구제역 다시 기승…당국 '비상'

당국 "5개성 축산농가서 약 1천300마리 감염"

최근 베트남 북부지역에 구제역이 다시 급속히 확산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농업지역개발부는 꽝남성과 하띤성 등 북부 5개성 축산농가의 소와 돼지 등 약 1천300마리의 가축이 구제역에 감염됐다며 신속한 예방조치를 당부했다고 일간 베트남뉴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특히 하띤성의 경우 모두 31개 지역에서 약 800마리의 가축이 구제역에 감염되는 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지역 당국은 이와 관련해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홍수사태를 계기로 구제역이 한층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띤성 측은 최근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이 홍수에 인근지역으로 떠내려가면서 전염이 확산됐다며 지역당국의 부실관리와 대응 지연, 경각심 부족으로 사태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실제 일부 지방당국은 구제역 감염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있거나 발생 사실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등 대응에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지적됐다.

하띤성 당국은 최근 관내 가축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구제역 감염 가축의 이동을 막기 위한 통제소를 곳곳에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

레 번 땀 농업지역개발부 차관은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구제역이 주변지역으로 확산, 엄청난 피해를 안겨줄 것이라며 즉각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농업지역개발부는 이들 지역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20만 도스 분량의 백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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