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언제나 타오를까

전경련, 12월 수출·투자·자금·고용 전망 '흐림'

대기업들의 경기전망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2.6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지난 10월 BSI 전망치는 101.1로 6개월만에 기준선을 간신히 웃돌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엿보였으나 11월 94.7로 다시 내려앉은데 이어 12월에는 이보다 2.1 포인트나 더 곤두박질쳤다.

내수(100.2)를 제외한 수출(96.5), 투자(96.9), 자금사정(96.5), 재고(106.3), 고용(98.3), 채산성(92.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이었다.(재고는 100 이상일 때 재고과잉)


전경련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부담, 유럽 경기 회복 불투명, 자금조달 애로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지난 19일 달러당 1천56.4원으로 연중 최저치(1천54.3원)에 가까운데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천48.98원으로 5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게 BSI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이미 원-달러 환율은 전경련이 조사한 기업의 손익분기점인 1천66.4원을 밑돌고 있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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