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서 성폭력 무기로 사용"<인권단체>

시리아 내전에서 여성이 감금 상태에서 강간을 당하고, 전투중에는 인간방패로 사용됐으며 다른 가족들에게 압력을 가하거나 모욕할 목적으로 납치되기도 했다고 인권운동 단체 유럽ㆍ중동인권네트워크가 25일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인터내셔널 데이'를 맞아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적에게 상징적으로 심리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의도적인 전략이 됐으며 대결이 격화함에 따라 여성은 구미가 당기는 목표물이 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도 다마스쿠스 등 시리아 7개 주에서 강간이 자행됐다고 확인하고 "대부분 경우에 정부군이 공격할 때 검문소, 구류시설에서 자행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해안지방 타르타스에 거주하는 '아이다'라는 19세의 소녀의 경우에는 그녀의 가족들이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에 가깝다는 이유로 수모를 당했다.

그녀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월까지 구류상태에 있으면서 재판을 받기 하루 전날 병사 3명으로 부터 강간을 당하는 등 2차례 강간을 당했다.

또 홈스 주에서 9세 소녀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정부군에 강간을 당하는 등 강간이 군사작전의 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성폭력 피해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고향을 등질수 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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