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A 근교 도시 차량에 '나치' 상징…수사 착수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주택가에 세워놓은 차량에 나치 독일을 상징하는 '슈바스티카'가 무더기로 붙어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 KTLA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근교 도시 퍼시픽팰리세이즈의 주택가 길에 주차한 차량 7대에 '슈바스티카' 문양과 나치 독일을 이끈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문구, 인종차별적 문구가 그려져 있었다.

문양과 문구는 분사형 페인트로 그렸다.

아침에 출근하려다 이를 발견한 피해자들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흔히 '갈고리 십자'로 불리는 '슈바스티카'는 나치 독일이 상징으로 사용해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사용이 금지돼있다.

피해자 마리차 로버츠는 KTLA 기자에게 "폭행당하고 인권을 침해당한, 그리고 구역질나는 느낌이 들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로스앤젤레스 시경(LAPD)은 주택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가는 등 범인 색출에 나섰다.

LAPD 루디 로페스 경위는 "피해자가 흑인, 히스패닉, 백인 등 다양해 특정 인종을 노린 것 같지는 않다"면서 "아직 용의자를 붙잡을 단서는 없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지역은 사설 경비회사 경비원이 24시간 순찰하고 주택마다 CCTV가 설치된 고급 주택가라서 경찰은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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