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시아 이어 유럽공략 본격화…美 포위전략 대응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루마니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동유럽 순방에 나섰다.

올들어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을 잇달아 방문해 이들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해온 중국 새 지도부가 최근 유럽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리 총리의 이번 동유럽 방문은 중국이 이른바 '서진(西進)전략'을 통해 유럽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일종의 전초전으로 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외교전략을 '서진전략'으로 요약하며 이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을 피하면서 주변 영토·영해 문제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

앞서 중국은 지난주 열린 제16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EU)과 오는 2020년까지 교역액 1조 달러(약 1062조원)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다.

리 총리는 빅토르 폰타 루마니아 총리 초청으로 25~27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를 공식 방문하는데 이어 '중국-중동부 유럽 국가지도자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또 28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날아가 28~29일 중국 주도의 지역안보협력체 '상하이협력기구(SCO)' 구성국 총리회담에도 참석한다. SCO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6개국 정상들이 만든 경제협력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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