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1개 완공…공사시작 55일만

시민단체·야당 30일 최대규모 희망버스 예정...충돌 우려

한국전력이 주민들의 반발 속에 강행중인 밀양 송전탑 공사 가운데 한 개의 철탑이 완공됐다.

밀양에 세워질 송전탑 52개 가운데 처음이며, 지난달 2일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지 55일만이다.


한전은 25일 오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84번 송전탑의 공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55일 동안 휴일은 물론, 야간에도 쉬지 않고 공사에 들어가 당초보다 이틀 정도 빨리 완공했다"며 "이번 송전철탑의 완공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84번 송전탑은 높이가 107m, 무게는 200t 정도다.

한전은 나머지 송전탑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밀양지역에 설치해야 할 52개의 송전탑 가운데 현재 16개 송전탑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전은 올해 안에 송전탑 3기를 완성하고, 내년 5월 말까지 52기 모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전국에서 출발한 '희망버스'가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밀양 희망버스 기획단은 2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말인 오는 30일 오전 전국 각지에서 밀양으로 출발하는 희망버스가 12월 1일까지 밀양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문화제 등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희망버스에는 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를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어서 밀양 지지 방문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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