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에 노란염료 섞어 60억원대 가짜 석유 판 형제

적발되고도 봉인지 훼손해 가짜 석유 빼돌리기도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등유와 노란 염료를 혼합하는 수법으로 60억 원대의 가짜 석유를 유통 판매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정모(39) 씨 등 형제 2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씨 형제는 2010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북부, 천안, 수원 등에 주유소 12개를 운영하며 가짜 석유 63억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저장소에서 등유와 노란 염료를 혼합해 가짜석유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어 자신들이 운영하는 주유소 저장탱크에 넣어 리모컨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370만ℓ 상당의 가짜 경유를 판매하거나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주유소는 적발돼 정지명령 및 봉인조치를 당했지만 새벽시간에 봉인지를 훼손하고 압수 중인 가짜 석유를 빼돌려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대전, 천안 등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 선후배 사이로 총책, 주유소 관리 및 운영, 유류 배달, 종업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가짜 석유를 공급받은 주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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