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호치는 25일 "한신이 새 외국인 투수 오승환을 한류스타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신 최초의 한국 선수에 대해 마운드 뿐 아니라 인기면에서도 주판을 튕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은 2010년을 마지막으로 3년 연속 홈 관중 300만을 넘지 못했다. 여기에 오승환을 내세워 관중 몰이에도 힘을 쓰겠다는 의미다.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호치를 통해 "팬이 기뻐할 서비스를 생각하고 싶다. 여러가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 중 첫 번째가 한국어로 된 사이트 개설이다. 또 한국인 응원 투어를 만들고, 오승환 개인의 상품을 개발하고, 오승환 이름을 단 김치 덮밥을 구장 간판 메뉴로 지정하는 등 한국팬들을 적극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중계권도 한신의 관심사다. 스포츠호치는 "2011년 박찬호, 이승엽을 보유했던 오릭스가 한국 방송사와 연간 1억엔(추정) 계약에 합의했다. 중계권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한신은 오승환의 가치를 인정하고 계약기간 2년, 최대 총액 9억엔(약 95억원)이라는 특급 대우를 해줬다. 또 메이저리그로 떠난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의 등번호 22번을 물려주고, 머물 집도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다. 거액을 투자한 만큼 오승환을 한류스타로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