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이날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합의해 도달했다고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이 공식 확인했다.
이번 합의는 10년간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첫 단계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6개월간 합의 사항 이행을 단계별로 확인해 나가는 과정이어서 앞으로 양측의 신뢰가 지속돼야 완전한 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즉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엄격한 핵 사찰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합의사항울 이행하고 서방 측은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약속을 지켜야만 완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번 핵협상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첫 번째 진전"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이 향후 6개월 동안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제재 완화를 철회하고,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사국인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협상이 타결된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협상단의 건설적인 포용과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새 지평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이번 합의는 모두의 승리라고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이란 핵문제와 관련한 아주 힘들고 긴 협상이 마무리됐다. 진전과 후퇴가 반복된 몇 년간의 협상을 마무리하는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이란과 국제 6자 중재국 누구도 진 편은 없으며 모두가 승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