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사육사, 탈출 호랑이 가두려다 물려 중태

관람객 대피 소동…호랑이 다시 우리 안에 가둬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과천 서울대공원 사육사가 우리를 탈출하려던 호랑이를 다시 가두려다 물려 중태에 빠졌다.

서울대공원과 과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서울대공원에서 수컷 시베리아호랑이(4)가 우리 밖의 통로 근처에 앉아있었다.


이를 본 사육사들은 호랑이를 다시 우리 안으로 유도하는 작업을 하다 사육사 심모(54) 씨가 호랑이에게 목을 물려 대동맥을 다쳤다. 심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다.

서울대공원 측은 탈출 소식을 듣고 바로 조치에 나섰고, 호랑이가 우리로 다시 들어갔기 때문에 소동은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관람객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지만 이른 오전 이른 시간이어서 관람객들이 많지 않았고 곧바로 조치해 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공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