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특히 '노예'라고 세뇌를 당해 탈출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티브 로드하우스 런던 경찰국장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구출된 69세의 말레이시아 여성, 57세의 아일랜드 여성, 30세의 영국 여성은 지난 30년 동안 신체적인 학대를 견뎌야 했다.
또 이들의 삶은 철저하게 통제를 받았고, 집 밖으로 나갈 때에는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했다.
로드하우스 국장은 이들 여성이 탈출은 꿈도 꾸지 못한 채 '노예'로 살아야 했던 이유에 대해 "보이지 않는 수갑이 이들의 삶을 감금했다"며 "세뇌를 당했다고 말하는 게 가장 간단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피해 여성들은 자신들의 과거 경험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세뇌'라는 표현으로는 그동안 이들이 겪어야 했던 정서적인 학대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들이 과거에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
67세의 남녀 용의자들은 모두 외국 국적이지만, 영국에 거주한 지 이미 수십 년이 됐고, 70년대에는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었다.
이들은 현재 여권을 압수당해 현재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용의자의 국적과 과거 이들이 체포된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과 함께 감금 생활을 하다가 숨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주변 지역을 탐색했으나,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