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타임스가 류현진(26, LA 다저스)의 2013년에 대해 호평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우수한 성적을 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칭찬이다.
LA타임스는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성공적 데뷔'라는 제목으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해를 돌아봤다. 류현진에 대한 기사는 LA타임스가 연재 중인 다저스 소속 선수들의 결산 기사 중 하나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최고의 신인 중 하나였다"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처음 섰지만 베테랑 같이 차분한 모습이었다. 완급조절, 제구력이 뛰어났다. 홈에서 특히 강했고, 체력적 우려에도 후반기 성적이 조금 더 좋았다. 딱히 불평할 부분이 없었다"고 평가를 내렸다.
평균자책점 4.50으로 주춤한 7월, 그리고 좌완 투수임에도 오히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7푼으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4푼5리보다 높았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을 정도.
계속해서 "9월에 허리 통증으로 선발 등판을 걸렀고, 포스트시즌 첫 등판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이닝 만에 강판당하면서 부상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고 덧붙였다.
결산 기사는 칭찬 일색이었다. 사실 류현진이 처음 다저스에 합류했을 때 미국 언론들의 회의적인 기사가 많았다. 흡연 문제부터, 류현진이 다소 뚱뚱한 체격까지 걸고 넘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실력으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라면서 "사실 둥글둥글한 체구로 인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현진의 노련함에 높은 점수를 줬다.
LA타임스는 "포스트시즌 첫 등판인 애틀랜타전을 제외하면 뻔뻔하게 행동했다"면서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을 뛰었지만 메이저리그 신인으로서 수비, 타격, 투구 어느 하나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 때문에 더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 선수들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