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경찰서는 어머니 강모(67)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박모(4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 50분쯤 노원구 상계동의 자신의 집에서 불붙인 전단지를 집안으로 밀어넣어 불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가재도구들을 태워 49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6분만에 꺼졌다.
박씨는 해군 하사관으로 제1연평해전에 참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전당시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고속정에서 레이더 탐지를 총괄하는 전탐장으로 복무했다.
박씨의 어머니는 경찰조사에서 "아들이 교전 뒤 정신적 충격을 받아 평소 술을 자주 마셨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이 날도 "연평해전 생각은 그만하고 정신병원에 가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어머니의 말에 화가나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