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신부는 "국민의 정당하고 건전한 비판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1조와 민주주의 원리에 입각한 것임에도 모르는 척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두 번째로 "국민은 대통령이라고 해서 비판을 면제받을 특권을 준 적이 없다"며 "주권자는 국민이고 대통령은 공복인데 이런 사실을 왜 외면하려 하느냐"고 말했다
세 번째로 송 신부는 "국민의 저항과 비판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지도역량과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신부는 시국미사를 연 배경에 대해 "사퇴, 또는 하야, 퇴진이라는 말이 간간히 나오고 있었지만 대통령의 회개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마음 속에만 외치는 말이었다"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수뇌부가 방해하는 상황을 보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진실은 알려져야 하고 거짓은 밝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신부는 "사퇴 요구는 대통령의 진정한 행동을 보자는 것이다"며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시국미사에는 천주교 전주교구, 영남과 호남 등 다른 교구뿐 아니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나승구 대표 신부도 참여했다.
나 신부는 "성령의 바람이 군산 수송동으로부터 시작해서 신나게 몰아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1월에 열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총회에서 정할 것으로 알려진 입장에 대한 힌트를 준 것으로 보인다.
한 시간에 걸친 미사를 마친 뒤 신부와 신도들은 군산시내 롯데마트 앞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