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요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22일(현지시간) 중앙은행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자국 화폐인 루블화의 안정성에 의문을 갖고 있고 은행을 믿지 않는 주민들이 루블화를 달러로 바꿔 집안에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방 이후 심각한 루블화 가치 폭락과 은행 파산에 따른 예금 손실 등의 아픈 경험을 가진 주민들의 자구책이란 설명이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년 최고치(463억 달러)에 달했던 장롱 예금은 이후 전반적으로 지속적 감소세를 보여 2010년에는 268억 달러, 2011년에는 229억 달러로 줄었으며 올해 9월 현재 208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9월 현재 전체 현금 예금 중에서 장롱 예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4.5% 정도로 최근 몇년 동안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비율은 2008~2009년의 금융위기 이후에도 전반적으로는 주민들이 은행과 자국 화폐인 루블화에 대한 신뢰를 크게 잃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