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훅 초등학교의 참사'라는 제목의 이 온라인 게임은 당시 총기난사범인 애덤 랜자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당시 사건대로 먼저 어머니를 살해하고 AR15소총과 총알이 든 탄창을 챙긴 뒤 유리창을 깨고 학교로 침입해 11분 만에 학생들과 교사들을 살해하고, 경찰이 도착했다는 메시지 창이 뜨면 자신도 자살을 하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4개 사이트에 게시돼 무료로 할 수 있었지만 비난이 폭주하면서 현재 이 중 2개 사이트에서 이 게임이 삭제된 상태다.
이 게임을 만든 장본인이 라이언 제이크 램본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강력한 총기규제법을 지지한다는 표현의 일환으로 이 게임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호주에 체류 중인 램본은 프로그램 내용을 게임 크레딧에서 자신이 강력한 총기문화가 있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성장했다고 소개하고, 호주에서는 2001년 총기난사 사건 이후 강력한 총기규제법이 제정한 뒤 호주문화에서 총기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이 게임에 대해 피해자 가족과 정치인, 네티즌들의 비난과 분노가 들끓고 있다.
램본의 트위터에는 '알카에다보다도 나쁘다'는 등 비난이 폭주하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총기협회(NRA)도 마이클 블라즈 법률 부고문 명의로 램본에 이메일을 보내 게임 정보란에 있는 NRA와의 링크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살해된 비키 소토 샌디훅 초등학교 교사의 어머니 도나 소토는 "누군가가 이 참사를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정말로 역겨운 일"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머피(민주·코넷티컷) 상원의원은 램본을 "정신이상자"라고 비난했다.
이 게임이 재연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참사는 지난해 12월14일 범인인 랜자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학교로 침입해 소총을 난사,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26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전세계를 경악케 했다. 랜자도 경찰이 출동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