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심에는 바로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콤비 김시래와 김종규가 있다.
김시래는 16경기에서 평균 11.44점, 5.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김민구에게 어시스트 1위 자리는 뺏겼지만 지난 시즌 평균 6.93점, 3.0어시스트보다 일취월장한 기록이다.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코트를 휘젓고 있다. 양동근이 버티고 있는 모비스와 달리 김시래가 팀을 이끌어야 하는 LG였기에 우려도 많았지만 지금까지는 괜한 우려였다.
하지만 김진 감독의 눈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아직 어린 선수다보니 완급 조절이 부족해 경기를 그르치는 일이 종종 나오기 때문이다.
김진 감독은 "김시래의 활약에 만족은 하지만 조금 다듬어야 한다.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빠르게만 하면 실책이 치명적일 수 있다. 단신이다보니 빠르게만 하려 하는데 그런 부분을 뛰어 넘는 것이 바로 노련미"라면서 "영리한 선수라 동료들을 잘 활용한다. 대학 때 혼자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외국인 선수와 하니까 잘 활용하면서 단점이 커버된다. 여유만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드래프트 1순위 김종규도 LG 골밑에 큰 힘이 되고 있다. 8경기에서 8.75점, 6.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김민구, 두경민에게 스포트라이트는 뺏겼지만 팀 공헌도면에서는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강력한 수비에 비해 공격력은 살짝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김진 감독도 김종규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하고 있다.
김진 감독은 "아직 적응하는 과정이다. 경기하면서, 훈련하면서 가고 있는 상황이다. 너무 부담주기보다는 하나하나 채워가려 한다"면서 "공격도 자신있게 하라고 주문하는데 프로 1년차라 의욕만 넘치는 것 같다. 수비가 압박을 들어올 때 역으로 이용하거나, 공을 잡고 스텝을 밟는 법 등 하나씩 채워가야 한다. LG의 기둥으로, 한국 농구의 기둥으로 클 선수"라고 설명했다.
김시래는 2년차, 김종규는 신인이다. 문태종이 있지만 LG의 주축은 김시래와 김종규다. 김진 감독의 조언이 실현된다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L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