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주시대를 향한 첫 걸음이자 경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 본사 경주 신사옥이 내년 초 착공된다.
경주시는 경북도의 지구단위계획과 교통영향평가 등의 검토를 거쳐 한수원 본사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7년 1월 신사옥 부지가 처음 선정된 이후 6년 10개월 만이다.
한수원은 당초 지난 4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문화재 발굴조사와 상하수도 사업비 예산 분담 논란을 비롯한 행정기관의 협조 부족으로 차일피일 미뤄졌다.
게다가 원전 비리 사태와 사장의 자진사퇴로 인한 공백 등 내부 요인까지 겹치며 신사옥 착공은 더욱 늦어졌다.
한수원은 다음 달 초쯤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1월 말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으로 2015년 말까지 신사옥을 완공할 예정이다.
신사옥은 양북면 장항리 일대 13만7천여㎡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건물로 지어질 예정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신사옥에 쿨튜브시스템과 윈드터빈 같은 28가지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연간 3000t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전력의 3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등 에너지절약형 건축물로 만들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사옥은 신라의 곡선미를 최대한 살리고 대왕암 방면으로 설계해 석굴암에서 시작된 축이 신사옥을 거쳐 대왕암으로 이어지도록 했다"며 "신사옥이 완공되면 경주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2016년부터 한수원 본사인력이 신사옥에서 근무를 시작할 경우 경주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주시는 한수원 본사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국도 4호선에서 신사옥을 잇는 왕복 2차선 도로를 개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