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항공기내 휴대전화 통화 허용 추진"< WP>

FCC 내달 전체회의서 논의…위원장 찬성 입장

미국 정부가 항공기 내 휴대전화 통화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항공기가 지상 1만피트(3천48m) 이상에서 비행할 때 승객들이 휴대전화 통화와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 중이다.

다만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휴대전화 사용을 모두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FCC는 이번 개정안을 다음 달 정례회의에 상정해 논의한다는 계획으로, 톰 휠러 위원장도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휠러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현대 기술은 비행중 이동통신 서비스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면서 "지금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제한적인 규정들을 검토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방항공청(FAA),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이번 개정안을 놓고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FCC는 휠러 위원장을 포함한 4명의 민주당원과 2명의 공화당원으로 구성돼 있어 규정이 개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규정은 의회 승인이 필요없다.

이에 앞서 FAA는 지난달말 항공기 승객의 휴대용 전자기기(PED) 사용에 관한 안전규정을 개정해 비행 중은 물론 이착륙 중에도 태블릿PC나 휴대전화 사용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행중 휴대전화 통화는 금지했으며, 인터넷 서핑이나 이메일 전송·확인, 데이터 다운로드 등은 항공기가 지상에서 1만피트 이상 상승했을 때만 허용한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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