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외무 "중앙아프리카 집단학살 직전 상황"

프랑스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직전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 국제사회의 개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2 TV와 인터뷰에서 "중앙아프리카는 완전한 무질서 상황"이라고 말하고 "유엔이 아프리카와 프랑스 군대의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비위스 장관은 "인구 500만 명인 중앙아프리카에 외과의사는 단 7명만 있으며 유아 사망률이 25%를 넘고 150만 명은 먹을 것도 없다"고 비참한 상황을 소개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이어 "중앙아프리카 주변국과 국제 사회는 중앙아프리카의 불안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아프리카는 지난 3월 반군 셀레카 그룹이 프랑수아 보지제 대통령을 축출하고 9월 반군 지도자 미셸 조토디아를 대통령으로 하는 과도정부를 출범시켰다. 조토디아는 이후 반군을 정부군으로 통합시킨 뒤 셀레카 그룹을 해산했다.

하지만, 셀레카 소속 반군은 무장해제를 거부한 채 식량 조달 등을 위해 중앙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지방에서 약탈을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계열인 옛 셀레카 반군과 주로 기독교 지역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자경단 간에 공격과 보복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무정부 상태가 더 악화하기 전에 최대 9천 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을 중앙아프리카에 파병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유엔 안보리는 아프리카연합(AU)과 주변국, 프랑스가 중앙아프리카 사태에 개입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초 중앙아프리카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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