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하던 팀이 맞나 싶다. 마이클 더니건의 합류와 함께 길고 길었던 8연패를 끊자마자 연승을 내달린 삼성이다. 21일 열린 LG전에서 73-63으로 승리하면서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렸다.
이동준은 "8연패를 하다가 연승을 하니까 처음에는 꿈만 같았다"면서 "이제는 수비 조직력이 단단해졌다. 처음에는 약간 불안했지만 이제는 경기를 할 때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더니건이 복귀한 뒤 가장 큰 수혜자는 역시 더니건과 함께 골밑을 지키는 이동준이었다.
이동준은 더니건이 복귀한 뒤 치른 6경기에서 평균 11.83점을 넣었다. 시즌 평균13.75점에 조금 못 미치지만 더니건이 골밑에서 버텨주니 공격이 훨씬 수월해졌다. 6경기에서 리바운드도 평균 5.83개를 잡았다.
이동준은 "제스퍼 존슨은 워낙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라 존슨 위주로 득점이 이뤄진다"면서 "더니건이 들어오면서 수비할 때도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아무래도 존슨보다는 득점력이 떨어지기에 내가 더 득점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전에서도 18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특히 3~4쿼터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LG 골밑을 공략하며 12점을 올렸다. 경기 전 김동광 감독이 "이동준이 김종규와 대결에서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대로 10점, 3리바운드의 김종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동준은 "김종규는 운동 능력이 너무 좋다. 레이업을 할 때도 블록을 의식하게 된다. 그냥 박스아웃에 충실했다"면서 "특별한 지시는 없었지만 후반 포스트업을 많이 하라고 하셔서 슛 시도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