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전날 "저임 외국 노동자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수년간 실업률 증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레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GCC 6개 회원국은 대부분 1970년대부터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비숙련 노동자 수백만 명에 경제 성장을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모델은 GCC 각국의 인구가 늘면서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특히 청년 인구의 급증으로 GCC 각국은 민간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당면 과제가 됐다"면서 "민간부문에서 더 많은 내국인을 고용시키지 못하면 실업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재차 경고했다.
GCC의 노동인구는 매년 3∼4% 증가해 2018년까지 120만∼160만 명의 GCC 내국인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따라서 민간부문에서 현재와 같은 내국인과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산술적으로도 2018년까지 내국인을 위한 일자리 최소 60만 개를 만들어야 한다고 IMF는 설명했다.
한편 모든 GCC 회원국에서 여성의 실업률이 남성의 실업률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 실업률이 35%에 달했으며 UAE도 28%를 기록했다고 IMF는 전했다.
IMF는 "공공부문의 고용 증가는 정부 예산을 석유 가격 하락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민간부문에서 자국민 고용 할당제 등 자국민의 고용 비율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