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민협은 성명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돼야 한다"는 인도적 지원 원칙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민협은 이어 "취약계층에 대한 밀가루 지원은 남북관계가 훨씬 더 냉랭했던 이명박 정부 때에도 유지됐던 정책"이라며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기초 식량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통일부는 지난 9월 2일, 12개 단체의 지원 사업에 대한 승인방침 발표 이후 현재까지 유보되고 있는 지원 사업들에 대해 즉각적인 승인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민협은 "통일부는 지원물자의 모니터링을 위한 민간단체의 북한방문(방북) 조건을 실무자 4인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며 "민간단체의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이 같은 전례없는 규제는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현재 일부 취약계층에 대한 부분적 지원(의약품 및 영양식 재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농업분야, 보건의료 분야, 산림녹화 분야 등 북한의 개발지원을 위한 지원도 점차 확대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민협의 이러한 성명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압박해 사실상 청와대의 대북 지원 정책 변경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6월 20일 북민협이 반출승인을 요청한 밀가루 1,000톤과 옥수수 1,200톤, 전지분유 16톤 등 13억 5천만원 상당을 북한이 전용할 수있다는 이유로 5개월 동안 반출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또, 11월 20일 현재, 15건 이상의 민간단체의 물자지원 승인요청을 보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