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개흥사는 1678년 이전까지 세 차례 정도 중건되었고, 1680년대에 불사가 활발하였음이 청광집에 전한다.
수륙재(왕실 관련 행사) 거행과 함께 다양한 불경과 문중의 족보를 간행하고, 승 계수는 동원석교와 마천석교를 세우는 등 보성 지역에서 중심적인 사찰로 조선시대 말까지 법통이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에서는 금당으로 추정되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중심 건물지와 좌우 건물지로 둘러싸인 중정이 확인됐다.
또 불두가 결실된 소조 불상과 청동 소탑편, ‘개흥사’ 명 막새 등은 추정 금당지에서, 석탑 옥개석과 석등 옥개석은 중정에서 출토됐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선정인의 소조불을 비롯해 지붕 위의 기왓골과 추녀마루에 용두를 장식한 청동 소탑편과 태선어골문 기와류는 창건 연대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이 2013년부터 1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전국의 중요 폐사지 발굴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