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외압의 실체로 지목당해 온 황교안 법무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면서 “아니라면 황 장관은 더 이상 머뭇대지 말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확인된 트위터 글에 대해서는 “이것도 빙산의 일각”이라며 “끝이 어딘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다. 참으로 두려운 일이긴 하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당사자인 사건에 대해 공정 수사를 요구하는 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대선개입 의혹은 애당초 특검이 맡아야 할 전형적 사건”이라며 특검 수용을 거듭 요구했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제기된 국군 사이버사령부-국방장관-청와대 수시 보고 의혹 등도 김 대표는 언급했다.
“경우에 따라 국방부 장관 자신이 수사대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면 이 역시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국방비서관인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은 수사하지 않고 있는데 국방부가 옥도경 현 사이버사령관을 희생양 삼아 수사를 마무리하려 한다는 의혹이 무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정홍원 국무총리조차 “수사가 왜 더딘지 답답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남재준 국정원장의 즉각적 해임도 요구하면서 "황 장관과 남 원장은 이 정도 됐으면 자진사퇴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공개 사과를 촉구하면서 "이번에도 거부한다면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권이 결탁한 것을 인정, 자인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박 대통령은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서울광장에 모여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