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프간, 미군 잔류 합의…사법권은 미국이 행사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내년 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미군을 잔류시키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국은 또 쟁점이 된 미군에 대한 사법권을 "미국이 배타적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과 아프간 양자 간 안보 협정(BSA) 합의안이 21일 아프간 대부족장 회의 '로야 지르가'에서 논의된다고 전하고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족장 3천명이 참석하는 로야 지르가는 합의안을 논의하고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합의안이 발효하려면 이후 의회의 승인도 거쳐야 한다.


잔류 미군의 규모에 대해 케리 장관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프간 관리들은 최대 1만6천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의 역할은 "전적으로 훈련, 교육, 지원 등으로 제한되며 전투 임무는 맡지 않는다"고 케리 장관은 설명했다.

아프간 외교부가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2024년까지 유효하며 당사국이 파기하지 않으면 그 이후에도 효력이 있다.

한편, 케리 장관은 이번 합의안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아프간 민간인 사망 등에 대한 미국의 사과 문제는 논의되지도 않았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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