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11월 27~12월 1일)에 50마일(약 80㎞) 이상 여행하는 국민은 총 4천340만명으로, 지난해(4천400만명)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지난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이어졌던 증가세가 중단되는 셈이다.
올해 이동 인구 가운데 자동차를 이용하는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3천890만명으로 전체의 89.6%를 차지하며, 항공편 여행객은 3.7%나 줄어든 314만명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차, 버스, 여객선 등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번 연휴기간에 1인당 평균 여행경비는 465달러(약 4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6%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인당 평균 여행거리는 601마일(약 962㎞)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AAA의 마셜 도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경기가 계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향후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여행객이 지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전역의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소매가격은 지난 19일 현재 갤런당 평균 3.209달러로, 1년전에 비해 6%나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