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에 따르면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고위급 협의에서 웬디 커틀러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대행에게 TPP 참가 여부와 관련한 정부 내부의 논의 진행상황 등을 설명했다.
또 커틀러 부대표 대행도 한국측에 올연말을 목표로 진행 중인 TPP 협상의 추진 상황을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한국 정부가 TPP 참가에 관심이 있으나 공식적으로 참가 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TPP 참가 업체들과 FTA 협상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TPP 참가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USTR 대변인은 이와 관련, 커틀러 부대표 대행의 한국 방문은 오래전에 계획된 것으로 특정한 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국의 당국자, 학계 인사, 전문가들과 만나 양자 및 다자간 광범위한 경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한국 정부측이 중국 등과의 FTA 협상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미국 대표단에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매체는 지난달초 한국 정부소식통을 인용, "한국 정부가 TPP 참가를 거의 공식 결정했다"고 보도했었다.
지난해 5월 이후 2번째로 열린 이번 한·미 양국의 FTA 고위급 협의에는 한국측에서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미국측에서 커틀러 부대표 대행 등이 각각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