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수개월내 양적완화 테이퍼링 착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는 몇 개월 이내에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이는 이른바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지난달 29∼30일 열린 회의에서 많은 위원이 노동 시장의 지속적 개선이라는 기대에 부합하면 연준이 '수개월 이내'(in coming months)에 경기 부양 프로그램의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경기·고용 상황이 연준 목표치에 부합하면 언제라도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돌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회의록은 다만 대다수 위원이 당장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에는 고용 상황이 더 개선돼야 하고 경제 전망을 둘러싼 하방 위험도 여전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국채 450억달러와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 400억달러를 합쳐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현행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인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그대로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회의록은 "몇 명(a couple of)의 위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기준이 되는 실업률의 정책 목표치를 6.5%에서 더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아울러 연준이 테이퍼링에 착수하고 나서도 단기금리를 상향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확신시키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회의록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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