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세번째 부인과 '원만하게' 이혼에 합의

회사경영 및 기업승계에 차질 없을 듯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82)이 그의 세 번째 아내 웬디 덩(44)과 이혼에 합의했다.

머독과 덩은 이날 뉴욕법원에 출석, 판사에게 14년에 걸친 결혼생활을 청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혼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머독과 덩은 공동 성명에서 이혼합의는 원만하게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상호 존경"하고 두 딸 그레이스(11), 클로에(9)의 복지에도 같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와 클로에는 별도의 신탁회사에 맡겨진 총 870만 달러(약 92억원)어치 무의결권주식의 수익자가 된다.

한편 이번 이혼에도 불구하고 21세기폭스와 뉴스코프의 경영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들 기업의 승계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머독과 앞선 두 차례 결혼에서 얻은 머독의 자녀 4명은 뉴스코프 등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머독은 경영권을 4명의 자녀에게 승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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