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복고 열풍을 주도하는 가운데, '러브레터' '8월의 크리스마스' 등 과거 인기 영화들이 재개봉되면서 당시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제품이 큰 인기를 몰고 있는 것.
20일 오픈마켓에 따르면 30~40대 중심으로 보드게임, 킥보드, 턴테이블 등 1990년대 추억의 아이템 판매가 증가했다.
G마켓은 최근 한 달(10월 13일~11월 12일) 기준 전년대비 보드게임 판매를 조사한 결과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소 퍼즐 및 퍼즐 액자는 60%, 카드·엽서 등 수집용품은 148%나 급증했다.
11번가는 최근 한달 간 복고용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슬램 덩크, 드래곤볼 만화책, 부루마불, 원피스 피규어 등의 매출이 높았으며 달고나 만들기 세트, 추억의 도시락 등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감성자극 제품이 두루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의 턴테이블보다 컴퓨터나 오디오 데크에 연결해 언제든 쉽게 양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저가의 크로스오버형 턴테이블이 인기를 끄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 또 수십만 원부터 백만 원을 넘어서는 데논과 듀얼, 레가 등 정통 턴테이블 브랜드들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업체 측은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응답하라 1994' 드라마의 영향과 함께 고 김현식의 새앨범 출시 등 문화계 이슈가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마켓에서 같은 기간 90년대 대표 스포츠 였던 농구 관련 용품은 55% 증가했다. 또 스케이트보드와 한 때 어린이들의 핫 아이템이었던 킥보드는 각각 110%, 102% 급증했다.
최근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G마켓은 직수입 및 커스텀 크루저보드와 관련 용품을 최대 23% 할인된 특가에 판매하는 '크루저보드 A to Z' 기획전도 마련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화제가 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들이 30~40대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며 "특히 과거에 유행했던 보드게임이 비슷한 스마트폰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반응이 좋으며 복고열풍과 함께 농구 시즌이 개막해 각종 농구 용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